- Access : Provider-based Service
- 복지관 건물을 두지 않고, 정보시스템(Intranet)에 기반을 둔다.
- 학생들을 인턴사원으로 하는 계약직 워크팀 중심의 조직이다.
- Education Process Re-engineering : 연구 및 교육활동에 가상복지관의 실무 및 정보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다.
- 모든 사업은 학술활동(논문 작성, 학술지발표, 세미나)을 포함한다.
- 대학 단독으로 하지 않고 실무기관을 지원 협력하여 공동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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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상복지관은, 교수와 학생을 필요에 따라 계약직으로 활용한다. 그러므로 교수와 학생들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여, 학문활동이 지장을 받지 않는 범위내에서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는 가상복지관이 클라이언트의 욕구를 중심으로 열려 있는 서비스조직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의 입장에서 가능한 시간과 능력의 범위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었을 때에, 클라이언트를 찾아가는 서비스조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여기서 말하는 Access란 Needs를 가진 클라이언트가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서비스 Provider가 클라이언트에게 접근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건물에 기초한 기존의 복지관은 그 시설의 유지관리에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어 버리고, 정작 전문적인 서비스관리나 임상연구 및 실습은 명목적인 수준에 그치고 말기 때문에, 가상복지관은 가상기업과 마찬가지로, 클라이언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시간 공간적 제약을 덜 받으며, 비용효과적인 방법으로 신속 광범위하게 제공할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 조직이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물리적 시설을 갖지 않고, 전문 서비스조직 중심의 가상복지관을 지향한다.
-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 복지관은 건축비와 건물관리비, 차량구입 및 유지비, 전기기사, 보일러 기사, 경비원, 청소원, 운전기사, 사무원과 같은 관리인력의 인건비 등 유지관리비가 많이 든다. 부족한 전문인력들이 숙직까지 해야 한다. 가상복지관은 주사무실1) 하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들이 없을 것이다. 출퇴근에 따른 시간낭비도 줄일 수 있다.
- 전문적 조직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물리적 시설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기능직 등은 복지관 인력의 T.O.를 차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전문인력의 채용의 폭을 좁게 만든다. 또한 복지전문가들과 타 직원들과의 갈등과 같은 부정적 요소들이 내재하게 된다.
기관의 본질적 목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을 우선으로 하고 나머지 기능직 및 관리직은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조직이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관리부서는 서비스 부서를 통제하려 하고, 서비스 활동에 필요해서 시설이나 차량지원 등을 받으려면 기능직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며, 별도의 사례비를 제공하는 일마저 없지 않다.
가상복지관은 서비스 전문인력들로 조직되기 때문에 기능직이나 관리부서의 눈치와 간섭없이 편안한 전문환경속에서 서비스관리에만 전념할 수가 있는 것이다.
- 지역주민에게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즉 현장중심으로 활동한다.
기존 복지관들이 건물을 가졌다고 해서 특별히 좋은 것만은 아니다. 건물이 있어도 전문적인 복지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고 공간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충분히 이용할만 여유가 없다. 대부분의 공간을 기능교육프로그램 (즉,수익사업 프로그램)에 할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건물이 있는 기존 복지관은 관내사업에 안주하는 경향마저 있다. 자주 사무실을 비우고 관외로 출장근무를 나가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복지관 건물을 갖지 않게 되면, 지역사회 자원을 개발하고 지역주민을 참여시키는 일에 적극적이게 될 수 있다. 열악한 조건을 보상하기 위한 노력들이 더욱 질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 지역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더불어 사는 복지환경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물리적 시설을 갖지 않으려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지역사회의 자원들을 개발,활용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지역사회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접근법이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나가 지역사회의 기존 조직들을 계발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각종 자원(인력,예산,장소 등)을 활용하여 지역 주민 스스로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지역사회의 각종 집단들을 복지활동에 참여시키자는 것이다. 따라서 복지프로그램을 실시할 공간도 가급적 지역사회의 유휴공간들, 참여집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체 공간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도움이 필요한 클라이언트들이 가정과 지역사회내에서 자연스럽게 통합되어지고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 스티그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
별도의 복지관 건물을 갖지 않는데는 더욱 중요한 사회사업적 의미가 있다. 기존 복지관들이 비록 최근에 수익사업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지역주민에게 많이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시민들에게 있어서 복지관이란 가난하고 소외되고 특별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 즉 스티그마가 있는 곳이다.
따라서 가상복지관이 자체 건물 없이 지역사회내의 일반 근린시설을 동원하는 것은 주민들이 스티그마 없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가상복지관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하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Task Force중심의 가변 조직이어야 한다. 또한 복지관 운영 목적상 교수 및 학생을 시간제 계약직으로 채용하여 필요한 기간 동안만 업무에 투입한다.
기존 복지관처럼 정식 직원을 채용하여 일정한 부서로 편성하는 것이 아니고, 사업에 따라 워크팀을 구성하되 팀의 종류와 크기, 운영기간은 해당 업무를 고려하여 정한다.
전문 서비스팀의 경우, 선임 Worker는 사회복지학과의 4학년 학생 중에서 선발하고, 3,4학년 지원자들 중에서 Co-worker를 선발한다. 또한 Para-professional 또는 internship으로서 1,2학년 전공생들을 참여시킨다. 전문 서비스팀이 아닌 봉사 또는 업무보조팀의 경우 모든 학생들에게 개방하여 신청자를 모집한다. 타 기관을 지원하거나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경우, 해당 기관의 담당워커를 포함한다.
기존 복지관은 부서간의 협조가 쉽지 않고 단절의 벽이 존재하는게 현실이다. 부서간 갈등, 복지전문직과 타 직원들간의 갈등 이러한 것이 조직 전체의 역량을 감소시키는 엔트로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상복지관의 조직은 그 특성상 이런 부정적 요소가 거의 없거나 적다고 본다.
- 가상복지관의 실무와 교과목의 연계
실습분야 과목2)을 현장 실무중심으로 운용한다. 예를 들어 가상복지관의 실무현장에서 지도하거나, 워크팀의 보고서를 보고 학점을 인정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교과 운용방식을 조정한다.
사회사업실천3), 조사4), 분야론5) 분야의 과목들도 가상복지관의 실무와 최대한 연관시켜 교과과정을 운영하도록 한다. 교실에서 배우는 지식을 실무에 적용해 보도록 가능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지도하도록 한다.
아울러 각 과목의 강의계획서, 강의록, 과제물, 참고자료 등을 통신망의 전공게시판에 과목별로 축적하도록 하고 토론이나 과제물 제출, 강의평가, 의견수렴, 문서연락 등에 정보시스템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 연구논문
가상복지관 실무에서 생산된 각종 자료를, 그 워크팀에 참여한 교수의 연구실적, 학생의 졸업논문 및 과목과제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통신망에 축적된 자료를 가공하여 생산한 보고서나 논문도 포함한다.
학계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이므로 각각의 사업을 케이스로 하는 연구논문을 작성하고 이를 학술지 및 세미나에 발표한다. 세미나 발표는 여러 사업을 묶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다.
대학은 실무기관들과의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 연구하고 교육하며, 실무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사회사업 대학의 역할이다. 실무개입은 어디까지나 이러한 대학 본연의 기능에 부합되는 범위내에서 제한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대학 가상복지관은 가능한 한 지역 실무기관들의 명분을 세워주고, 지원하는 과정을 통해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면 된다. 실무 기관들이 대학복지관을 경쟁기관으로 여기도록 할 것이 아니라 자기들을 도와 주는 지원센터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대학 가상복지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실무현장은 이론적 기초와 과학적 접근방법이 약하여 학계의 전문 방법론 제공과, 인적자원(교수 및 학생)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된 것은, 대학에서 사회복지 실무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잘 가르치지 못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회복지대학은 실무 기관에 대하여 서비스 프로그램의 수행에 필요한 전문적인 이론체계를 제공하거나, 전문적인 특정 Process를 대행해 주거나, 인력을 파견하여 사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마땅히 지원해 주어야 할 책무는 아니하고 따로 사업을 개설하여 잘난 척 한다면 결국 타 복지기관들과의 협조체계가 순조롭지 않게 될 것이고, 따라서 다양한 실무의 기회를 제약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지원 업무는, 대학복지관이 직접 사업을 주관하는 것에 비하여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교수와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실무를 접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타 실무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업의 성격과 형편에 따라 사안별로 대상지역을 한정할 수는 있겠으나 획일적으로 미리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 다만, 필요하다면 일단은 대학 소재 인근지역을 주된 사업대상으로 한다고 표방할 수는 있겠다. 이 점에 있어, 지역에 기초한 물리적 복지관보다는 공간적 제약을 덜 받으며 사업대상 지역 선정에 있어 훨씬 융통성이 있다.
가상공동체 (Virtual Community)의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서비스는 특정 지역의 제한을 전혀 받지 않는다.
가상복지관이 시행할 사업의 선정, 선정된 각 단위사업별 시행방법, 추진조직의 결정, 자금계획, 평가계획, 보고서 및 세미나에 관련된 사항 등 각 사업별 구체적인 계획은 실제 각 학과목의 교육과 연관하여 학생들이 직접 해 보면서 결정할 것이다.
즉, 현 단계에서 지역실태 조사를, 노인복지 프로그램 등을 언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 얼마의 비용으로 할 것이며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등에 관해서는 교육과제로 남겨 둔다.